끝날 것 같지 않았던 2024년 무더위도 이제 끝자락에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저지대에 조성된 국립공원 탐방로 7곳을 추천합니다. 무더위의 스트레스를 이곳에서 벗어던지고 가을의 정취를 즐기시면 어떨까요?
소백산 죽령옛길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을 잇는 길로 삼국시대에 조성된 숲길로 명승지 30호로 지정되어 역사적,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는 명소입니다. 초입 인근의 희방사역의 풍경과 가을철 단풍을 즐길 수 있으며 완만한 경사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탐방할 수 있는 길입니다.
오대산 소금강산길
무릉계~구룡폭포~노인봉~진고개에 이르는 편도 13.3km (7~8시간 소요) 코스 중에서 무릉계~구룡폭포(2.5km, 1시간 소요) 구간은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길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소금강산은 마치 작은 금강산과 같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수련한 기암괴석과 맑은 폭포, 소와 담이 어우러져 풍광이 빼어나며 무릉계, 천하대, 십자소, 식당암, 구룡폭포 등 아름다운 명소들이 이어지고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과 함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도해해상 청산도 단풍길
국제슬로시티연맹에서 2011년에 공식 인증한 세계 슬로길 중 하나로 붉은 빛 단풍터널이 이어져 발검을을 멈추게 하는 멋진 풍경을 자랑합니다. 편도 3.2km로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청산도는 섬 전체가 풍광 좋기로 유명합니다. 사시사철 산과 바다 그리고 하늘이 푸른 섬으로 신선들이 노닐 정도로 아름다워 옛날에는 선산도 또는 선원도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월악산 만수계곡길
울창한 산림과 계곡을 낀 탐방코스로 용담, 범부채 등 다양한 야생화가 있어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경사가 완만하고 무장애관찰로로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탐방하기 좋은 곳입니다.
경주 삼릉 숲길
햇빛을 받기 위해 이리저리 휘어져 어느하나 같은 모양 없이 구불구불한 소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숲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선덕여왕, 미스터선샤인 등 인기드라마의 촬영배경이었기도 합니다. 소나무 사이로 내리는 빛의 풍경을 담기 위해 새벽녘 솔숲을 찾는 사진작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삼릉계곡 석조여래좌상, 선각육존불 등 경주 남산의 문화유적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무등산 만연자연관찰로
다산 정약용 선생이 독서를 하며 호연지기를 키우던 곳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교통약자를 배려한 무장애탐방로이며 거리는 3.1km로 총 1시간 30분 소요됩니다. 관찰로를 따라 소나무, 참나무 등 큰 나무들이 줄지어 있고 가을 야생화 구절초, 참취 등의 자연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가야산 소리길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 영산교까지의 6km 구간으로 홍류동 계곡을 끼고 소나무숲이 울창한 데크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리를 귀에 담을 수 있는 저지대 탐방로로 홍류동 계곡과 가야산 소나무님의 청량함을 느끼며 누구나 쉽게 탐방할 수 있습니다. 가야산 소리길에는 농산정, 칠성대, 낙화담 등 가야산 명소가 있으며 자연과 역사 경관을 함께 보고 느낄 수 있는 길이며, 무장애탐방로로 조성된 4구간은 노약자,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탐방객들도 어려움 없이 이용이 가능합니다.
가족과 함께 손쉽게 걸으며 가을철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국립공원 탐방로를 소개했습니다. 역대 최고의 무더운 여름을 벗어버리고 이 곳에서 가족과 함께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바랍니다.